사이버펑크 2077에 대한 주관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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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  2023-03-28 18:29:28 추천 비추 신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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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게임 역사를 통틀어서 사이버펑크 2077 (이하 사펑) 만큼 게이머들의 뒤통수를 후려 갈긴 게임도 없지 않나 싶네요

개발 기간도 길었고 몇 번이나 발매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물은 '미완성' 그 자체 였으니까요
어찌보면 게임 역사상 가장 비싼 '얼리 액세스' 게임 이었을지도요

그래도 계속된 패치로 버그도 많이 잡았다고 이야기도 들었고, 마침 지난번에 반값 세일도 하길래 겸사 겸사 게임을 해봤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재미는 있어요. 게임 시나리오도 나름 괜찮고 재미는 있었지만... 여전히 이 게임이 완성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자면

1.매력적인 세계관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의 핵심, 즉 '고도로 발달한 기업이 지배하는 사회와 그 속에서 몰락한 인간성이 공존하는 혼돈의 세계' 는 상당히 잘 구현한 편이에요

마천루 마냥 높게 지어진 빌딩과 신체를 기계 부품으로 대체한 사람들, 공권력을 잃은 무능한 경찰들과 거리에서 활개치는 갱단 등등...상상만 해도 암울하고 살기 싫어지는 나이트 시티의 모습 자체는 거의 게임 GTA를 능가하는 막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사이버 웨어 시술의 부작용으로 미쳐 날뛰는 사이버 사이코들까지
주인공의 대사 중에 '나이트 시티에선 감기 걸리는 것보다 총 맞는게 더 쉽다' 라고 할 정도니... 세계관 하나는 잘 만들었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2.개성있는 NPC 들
-메인 퀘스트 말고도 서브 퀘스트의 NPC들 개성이 꽤 괜찮은 편이에요

팬앰 팔머나 주디 알바레스 / 리버 워드나 케리 유로다인 같은 연애 가능 NPC들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각 NPC들의 성격이 확실해서 하다보면 '이 녀석 그래도 괜찮은 놈이네' or '이놈은 끝까지 쓰레기구나' or '이 자식이 감히 통수를 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3.흥미로운 퀘스트들
-메인 시나리오의 경우 선택지에 따라 멀티 엔딩이 존재하고 서브퀘도 나름 재미있는 편입니다

뭣보다 마음에 드는 연애 가능 NPC와 연인이 되기 위해선 해당 서브 퀘는 필수이기도 하구요 (여기에 약간의 조건도 필요합니다.예를 들면 주디 알바레스의 경우 레즈비언이라서 주인공의 성별이 여성이어야만 한다던가..)

그 캐릭터들과 얽힌 퀘스트 시나리오를 하면서 캐릭터의 배경과 얽힌 집단에 대한 이야기를 파고드는 것도 나름 흥미로운 경험이더라구요.

이렇게 놓고 보면 정말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긴 한데......


1.속 빈 강정 같은 나이트 시티
-퀘스트가 하나 같이 비슷한 느낌의 반복 퀘스트에요

어디 가서 누굴 죽여라, 어디 가서 뭘 가져와라, 어디 가서 누굴 도와라 등등...
딱 유비식 오픈월드, 그 정도의 느낌이에요. GTA나 레드 데드 리뎀션에 비할 바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나마 퀘스트를 하면서 '이건 정말 신선한데?' 라고 느낀게 클레어라는 NPC랑 함께 하는 레이싱 서브 퀘스트였어요

레이싱 이라길래 그냥 단순한 경주인 줄 알았더니 운전은 플레이어가 하고 클레어가 옆에서 총 쏘면서 경쟁자를 리타이어 시켜버리는 방식이라 '와 이건 듣도 보도 못한 발상인데?' 싶다가도 세계가 워낙 막장이니 이런 레이싱이 가능하겠구나, 싶더라구요

현재 2회차 진행중이긴 한데 1회차는 일단 남캐로 엔딩 하나 보고 2회차는 여캐로 서브퀘를 죄다 섭렵하면서 천천히 하는 중이긴 합니다

그래도 뭐랄까....예전에 했던 <파크라이 3,4,5>,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오디세이> <와치 독스> 등등의 유비식 오픈 월드 느낌이 너무 강하네요


2.여전히 판을 치는 버그들
-심각한 버그들은 많이 잡긴 했지만 여전히 자잘한 버그들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퀘스트 도중 동료 NPC가 들고 있는 총이 사라진다거나, 어딘가에 끼인다거나, 혹은 차량에 탔을 때 시점 변경이 안된다거나, NPC의 대사가 상황에 안 맞는 대사로 출력 된다거나 등등등등

뭣보다 주디와 함께하는 잠수 퀘스트는 특정 지점에서 무조건 버그가 걸려서 진행이 안됩니다 ㅡ.ㅡ
심지어 중간에 저장도 안되는 퀘스트라 중간에 버그 걸리고 다시 불러와서 처음부터 진행하고..... 아오


3.얘들은 입 안에 사이버 웨어로 걸레를 설치했나
-한국어 더빙은 진짜 와 개 쩐다 싶을 정도로 잘 했는데.... 원본 스크립트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인 제가 들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욕설이 심각합니다

CBAL은 과장 살짝 보태서 숨 쉴 때 이산화탄소 대신에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낀 점이니 그냥 '대충 현재 게임이 이렇구나'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그래도 RPG 요소가 다분해서 캐릭 육성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어요

1회차는 그냥 상남자 컨셉으로 닥돌해서 총으로 다 쏴갈기는 쪽으로 하다가 이번 2회차는 암살 테크 하니까 초반엔 좀 힘들다가 뒤로 갈수록 해킹으로 한방에 보내는 재미가 쏠쏠 해요

결론 및 총평
-아직은 아쉬우며 조금 더 기다렸다가 버그가 많이 잡히고 세일 할 때 찍먹 하기는 좋다



* 출처 : 글쓴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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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를 보고 있는 사람 jpg #텍스트, 문자 #포스터 #스크린샷 #마천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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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별의커비
기대가 많았던 게임이라 실망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 게임 기반으로나온 애니메이션은 엄청 재밌었어요
1 0 추천 비추 신고 대댓글 2023-03-29 07:35:43
테킷
게임은 할때마다 얘넨 과대광고 적당히 했었으면...싶어요.이게 됩니다,라고 했던 것 중에 안되는게 태반이에요 ㅡ.ㅡ;;
추천 비추 신고 2023-03-29 18: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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