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다코 vs 카야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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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  2023-07-31 18:42:09 추천 비추 신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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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란 믿을 수 있는 영화이고, 나쁜 영화는 믿을 수 없는 영화이다
-By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한 줄 평 : 이걸 보라고 만들었냐 Sea Pearl shake it 들아?]

평점 : ★▲☆☆☆☆ (1.5)

시놉시스
-중고 매장에서 비디오 테이프 기계를 구입한 유리는 우연히 기계 안에 들어있던 사다코의 저주가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하게 됩니다

호기심에 재생을 하지만 그녀는 연락이 와서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그녀의 친구 나츠미만이 그 영상을 보게 됐죠
한 편,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이사를 한 스즈카는 집 근처에 저주 받은 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이후 끊임없이 그 집과 관련된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됩니다


1.원작과의 차이점

-일본 오컬트 호러 영화의 대표적인 두 캐릭터를 꼽으라면 역시 <링> 시리즈의 사다코, 그리고 <주온> 시리즈의 카야코(와 토시오) 를 꼽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이 두 캐릭터를 하나의 영화에서 보게 된다면 그 발상도 나름 재미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선 원작과는 설정이 약간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사다코의 저주의 기간이 일주일에서 고작 이틀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네요

뭐 그래도 이 정도는 원작의 특징을 크게 훼손한 건 아니니까, 그럴 수 있다고 넘길 수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2.실패한 비중 분배

-잠시 다른 영화와 비교를 해봅시다

라이벌 캐릭터를 서로 싸움을 붙인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도 써먹은 설정입니다
대표적으로 공포 영화에선 <프레디 vs 제이슨>가 있고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시리즈도 있었죠

전자의 경우는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어요

원작 캐릭터의 설정도 잘 복각했고, 또 둘이 만나게 되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엮어서 억지스럽지 않았으며, 뭣보다 후반부에는 서로 원 투 펀치를 날리며 엎치락 뒤치락 하는 장면이 꽤 많아서 영화의 결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체 누가 이길지 예상이 안 가는 전개로 인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사다코의 비중이 너무 커요
<링> 시리즈의 사다코가 남긴 임팩트가 어마어마한 건 사실이죠
하지만 이건 링 시리즈의 오마주 영화가 아니잖아요

시간도 없는데 그 와중에 제령이니 뭐니 하면서 사다코의 비중을 너무 크게 잡다 보니 '사다코의 전투력 측정 시간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런닝 타임이 100분이 채 안되는 데 1시간 넘게 이러고 있어요
아니, 그래서 둘이 언제 싸우냐고........

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의 기준은 '대체 둘이 싸우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또 그게 어떤 재미를 줄까' 인데 카야코와 토시오의 비중은 중간 중간 나오긴 해도 사다코의 임팩트가 너무 압도적이라 대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안 됐어요

그렇다고 둘이 싸우는 부분이 재미있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아까 예시를 들었던 <프레디 vs 제이슨> 처럼 서로가 물과 불의 대결 같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전개도 아니라서 일단 오락적으로 재미가 없어요

정---말 재미가 없어요!!!


3.자꾸만 고구마를 처먹이는 주인공들

-주인공들이 아무래도 일반인에 불과하다 보니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 찾아다닙니다

주인공의 대학 교수나 퇴마사 등등.... 근데 문제는 이들이 영화 진행 내내 하는 일이라곤 그저 부탁을 하고 비명 지르기에 바쁠 뿐이지 뭔가를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근데 백번 양보해서, 어차피 이런 영화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귀신 같은 초자연적 존재이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적어도 일을 크게 벌렸으면 마지막 마무리라도 잘 지었어야 하는데 엔딩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이게 대체 무슨 엔딩인가'

라는 생각 밖엔 없었어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말 할 순 없지만....그....정말....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려고 했더니 알고 보니 추락하는 수십 개의 유성이라서 결국 눈 앞에서 종말을 맞이 하고야 마는 한 마리의 티라노사우루스가 된 기분입니다

이게 대체 뭐냐고!! 둘이 화려하게 싸우는 것도 아니고!! 엔딩은 똥 싸다 만 것 마냥 갑자기 뚝 끝나고!!
아무튼 주변에서 누군가 이 영화를 보려고 한다면 전 절대로 뜯어 말릴 생각입니다

p.s 가장 무서운 건 이 영화의 각본을 감독인 시라이시 코지 감독과 <주온>의 감독이었던 시미즈 타카시 감독이 썼다는 사실이네요

대체 이 두 감독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시미즈 타카시 감독이야 말 할 것도 없고 시라이시 코지 감독의 경우 <노로이> 라고 하는 걸출한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 도대체 어쩌다가.....
* 출처 : 글쓴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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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빈유여캐하악
점수짱낮아ㅋㅋㅋ
추천 비추 신고 대댓글 2023-07-31 19:14:46
테킷
점수를 높게 줄래야 줄 수가 없엌ㅋㅋㅋ
추천 비추 신고 2023-07-31 21:49:02
별의커비
궁금해지는 영화네요 ㅋㅋㅋ 저런 영화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추천 비추 신고 대댓글 2023-08-01 10:38:51
테킷
기대도 안했는데 그 이하의 영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영화였어요....ㅋㅋㅋㅋㅋ....ㅠㅠㅠ
1 0 추천 비추 신고 2023-08-01 19: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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