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의 실망스러운 단면들을 드라마에 담고자 노력한다-
-by 이안
평점 : ▲☆☆☆☆ (0.5점)
[한 줄 평 : to.제작사 니네는 영화 만들지 마라]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는 자신의 친구들이 사는 100 에이커 숲으로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돌아옵니다
어린 시절, 의사가 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그들을 떠난 크리스토퍼
하지만 숲 속 동물 친구들은 크리스토퍼가 가져다 주는 음식에만 의존하는 상태였고, 결국 그가 떠나자 자신들을 배신한 것이라고 생각해 인간에 대한 증오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크리스토퍼가 알 리 없었죠
1.아무리 스토리가 중요하지는 않다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정말로요
저는 이 영화가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 누가 낚시하려고 만든 가짜 뉴스 인 줄 알았어요. 근데 진짜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금할 길이 없었네요
근데 주변에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악평을 쏟아내길래 대체 어느 정도인가 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과도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는 사실을.......
아무튼, 이 영화는 전형적인 슬래셔 호러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단순한 내용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왜 크리스토퍼를 그렇게나 괴롭히는지는 이유를 전혀 알려주지 않아요
물론 어느 정도 유추야 해볼 순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의식의 흐름 마냥 흘러가는 영화 내용을 보고 있자니 내가 이걸 왜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답답하기 그지 없는 등장인물들
-영화 속 인물들이 정말 멍청한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로 답답해요
크리스토퍼는 자기를 구속 하는 것도 모자라서 괴롭히는 푸에게 계속 '우린 친구잖아' 하면서 감성 팔이를 시전하고
도망쳐도 모자를 판에 기껏 푸의 아지트에서 구해준 어느 여자는 복수한다고 날뛰지 않나
이 와중에 푸는 뭔 초능력이라도 얻은 건지 갑자기 벌을 조종하지 않나 (말 그대로 입니다)
하......
3.아무리 저예산이라지만
-보통 저예산 호러가 성공하는 케이스는 연출을 정말 레전드 급으로 잘 했거나 (ex :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 /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
아니면 뭔가 아이디어가 기깔난다거나 (오렌 펠리 감독의 파라노말 액티비티, 피터 잭슨 감독의 고무 인간의 최후)
둘 중 하나인데 이 영화에는 정말 당연하게도 그런 건 없어요
오히려 저예산이라는 걸 온 몸으로 표현하는 허접한 분장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푸와 피그렛은 분명 설정상 '반인반수' 라고 하는데 이건 누가 봐도 사람이 인형 탈에 라텍스 장갑 끼고 연기한다는 사실이 눈에 보일 정도에요
피그렛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중간에 여주 친구 중 한 명을 추적하면서 긴장감 유도를 하겠답시고 수영장 물 위에 쇠사슬로 내려치며 압박하는 장면에서 '대체 연기란 무엇일까' 하는 근원적 고민을 안겨주기까지 했습니다
4.중요한 건 이딴 건 안 보는 마음
-어찌 보면 이게 제일 중요할 것 같네요
저작권 소멸됐다고 이딴 개짓거리를 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저예산으로 만들어서 벌써 흥행 성공했다고
후속편 제작한다는 소식에 벌써 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나오면....또 얼마나 개같이 만들었는지 까기 위해서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ㅡ.ㅡ
부디 여러분은 여러분의 귀한 시간과 돈을 이딴 영화를 보는 것에 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