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하울링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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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  2024-02-03 14:28:03 추천 비추 신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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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불타고 남은 재를 몸에 칠하고 돌진하면 어떻게 해요

평점 : ★★▲☆☆☆ (2.5)

아키나가 남자친구 유마와 함께 유튜브에 올릴 컨텐츠를 위해 이누나키 마을에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키나는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공격을 당하고, 이후 서서히 미쳐버리게 됩니다

한 편, 유마의 연락을 받고 그의 여동생 카나에는 본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이누나키 마을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곳에 얽힌 전설에 대해 듣게 됐죠

하지만 아키나가 유마가 보는 앞에서 투신하여 자살하게 됩니다.그런데 너무나 이상한 건 아키나의 사인은 '익사' 였다는 것이었죠

평소 영감이 발달해 귀신을 보던 아키나는 이누나키 마을 때문에 아키나가 죽었다며 분노해 그 곳으로 찾아간 자신의 오빠 유마와 그런 유마를 따라간 동생 코타를 구하기 위해 그곳에 대해 조사하며 숨겨져 있던 진실을 알게 됩니다


1.현실적인 이펙트를 살리려 했던 건 좋았다

-아마 고스트 스팟이라던가 도시 괴담 등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이누나키 터널' 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래전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폐쇄된 터널 너머에 일본의 지도에도 기록되지 않은 유령 마을, 이누나키 마을이 있으며 이 곳에 들어간 자는 살아올 수 없다는 이야기죠

영화는 이 이누나키 마을과 관련한 설정을 꽤 잘 살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이 영화의 픽션이라는 한계에 현실성을 부여해줘요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2.놀랍게도 이 감독의 전작은 <주온> 입니다

-<주온>이 지금까지도 일본 호러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종일관 사람을 끊임없이 불안하고 무섭게 몰아치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비디오판의 경우 극장판에 비해서 화질이 안 좋은데, 이런 부분이 오히려 '무엇이 존재할지 모른다' 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더 무섭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됐습니다....만

이 영화는 똑같은 오컬트 계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온>과 달리 이렇다 할 임팩트를 주는 장면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등장하는 귀신들은 하나 같이 블러 효과를 입혀버렸어요

덕분에 보는 내내 헛웃음과 함께 '이걸 무서우라고 넣은 건가?' 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습니다
차라리 카야코나 토시오처럼 어딘가 불쾌하면서도 기괴한 분장을 하는 쪽이 훨씬 무섭잖아요

공포 영화에서 귀신이 안 무섭다는 이야기는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의 액션이 지루하다는 이야기인데, 제이슨 스타뎀이나 실베스타 스탤론 같은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액션이 지루하다면 그 영화를 볼 이유가 있을까요???


3.너무나 평면적이고 밋밋한 주인공과 스토리

-저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영화에서 관객의 감정 이입 대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한편 극 중 스토리를 끌고가는 인물이에요.

(애초에 한자 부터가 그런 뜻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카나에는 이누나키 마을, 그리고 자신과도 관련된 비밀을 밝히려고 동분서주하긴 하지만 이게 '주도적인'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영화 내내 스토리에 휘둘려 다니는 느낌이 굉장히 강해요

게다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내용 자체가 그닥 무섭지도 않으니, 공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루함만 굉장히 커집니다

스토리도.... 뭔가 엄청난 반전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초반부터 뿌리는 복선 때문에 '아, 설마 이렇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진짜 예상대로 흘러가니 뭔가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이 영화의 후반부는..... 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어째 뒤로 갈수록 힘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영화밖에 만들지 못 한다면 호러 영화 대신 다른 영화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p.s 더 절망적인건 이 영화의 후속작이 2편이 더 있다는 겁니다. 그 영화들도 일본에 존재하는 고스트 스팟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인데 별로 보고 싶지는 않네요...

p.s2 일본도 호러 영화가 가뭄인건지 극장 수익으로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편이 나온 건가...아니, 근데 이런 영화가 흥행을 할 정도면 대체....?
* 출처 : 글쓴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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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을 배경으로 한 터널 jpg #텍스트, 문자 #물 #사람 #철길 터널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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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옆산클라이머
요즘 공포영화 수작이 없는 듯 헐리우드도 마찬가지고...
추천 비추 신고 대댓글 2024-02-03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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