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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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  2023-07-26 20:20:11 추천 비추 신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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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불행한 일들과 그들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무기이다 - by 빔 벤더스 한 줄 평 : 헛되고 헛되이니 헛되도다 평점 : ★★☆ 시놉시스 -어린 시절 죽은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로즈.그는 정신과 심리상담가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긴급 환자가 오게 되고,환자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다가 그녀의 앞에서 기괴한 미소를 짓고는 자살하고 맙니다 이후 알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겹치면서 그녀는 이것이 저주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타파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1.차용된 수많은 요소들 -일단 솔직히 말하자면 포스터를 보자마자 영 땡기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포스터의 미소가 제 인생 최악의 호러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트루스 오어 데어>를 떠올리게 만들었거든요 그 영화에서도 저런 식의 기괴한 미소가 나오기도 하구요 저주가 전염된다는 설정은 스즈키 코지 원작,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링>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기에 저주 받은 대상을 집요하게 괴롭힌다는 점에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드래그 미 투 헬>을 떠올리게 만들었어요 물론 요소의 차용이 나쁜건 아닙니다 그걸 가지고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죠 2.그저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다 -이 영화가 정말 싫었던 요소 중 하나가 점프 스케어 였어요 네,이젠 말 꺼내는 것 자체가 지겨울 정도로 제가 싫어하는 그거요 근데 보통 영화에서 점프 스케어가 분위기를 잡는다-분위기의 정점에서 한 박자 쉰다-놀래킨다, 라는 공식을 따른다면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점프 스케어를 등장시킵니다 근데 그래봤자 타이밍의 차이일 뿐이죠 '딸기 케이크의 딸기를 먼저 먹냐,나중에 먹냐' 라는 문제는 순서의 차이일 뿐 어차피 먹는다는 건 매한가지 잖아요 저는 점프 스케어가 공포 영화에서 쓸 수 있는 가장 얄팍한 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앞에서 말한 <드래그 미 투 헬>과 비교해도 이 영화는 처참해요 전자가 주인공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괴롭힌다면, 이 영화 속 악령은 초반 이후는 그저 원 패턴입니다 차라리 시작부터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보여준 만큼 그 부분을 더 활용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후반부에 가서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미 반복되는 패턴과 긴 러닝 타임에 지쳐버린 제 입장에선 이제와서 뭘 해보려는 게 그저 가소로울 따름입니다 3.주인공은 대체 왜 그럴까 -주인공인 로즈는 초반부터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언니와 삐걱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조카의 생일 파티도 (본의는 아니지만) 망하게 됐으니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게 맞았다고 봐요 보통 이런 영화에선 주인공이 고립되는 패턴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인데, 주인공은 오히려 주변인들을 자신이 밀어내는 행동을 하고 있어요 악령의 소행으로 도움을 원하는 주인공을 주변인들이 떠나가는 거라면 모를까,주인공이 이러고 있으니 오히려 답답할 따름입니다 안 그래도 트라우마도 있고, 악령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만 그럴거면 주인공 직업이 심리상담사가 아니었어야 한다고 봐요 본인 스스로의 심리도 컨트롤을 못 하는 사람이 심리상담사를 한다...? 심지어 주인공은 본인도 다른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사람이니 그럴수야 있긴 하지만 심리 묘사가 없는 상황에서 연기력으로 이 상황을 끌고가는 소지 베이컨의 노력이 안쓰럽네요 공포 연출에 최대한 비중을 맞추려고 했다지만 그마저도 약할 뿐더러, 주인공의 심리 묘사 연출은 빈약하기 그지 없고, 그 와중에 슬로우 번 호러도 아닌 주제에 호흡이 길어요 4.결론 -그냥 생각없이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습니다만, 분위기와 점프 스케어 만으로 승부를 보려는 건 좀 시대착오적인 발상 아닌가 싶네요 여기에 마케팅의 호들갑이 한 스푼 더해져 호러 영화 매니아 입장에선 밍숭맹숭한 요리 같은 영화였습니다
* 출처 : 글쓴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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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자를 쓴 사람 jpg #텍스트, 문자 #인간의 얼굴 #포스터 #사람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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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잡새
개봉쯤 광고영상을 보며 보고싶다고 생각하다가 님 글을 읽은걸 계기로 떠올라서 봤는데.. 차라리 광고영상이 더 작품성 있고 무서울정도로 졸작이더군요..ㅜㅠ 트루스 오어 데어도 봤는데 비슷한 부분이 있는건 인정하지만 졸작임에도 트오데가 더 나은것 같아요..ㅜ
추천 비추 신고 대댓글 2023-08-23 13:22:14
테킷
전 <트루스 오어 데어>가 정말... 어디 비교할 데가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졸작이었어요 ㅠㅠ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전...무튼 그랬어요 ㅠㅠㅠ
추천 비추 신고 2023-08-23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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