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고대 : 검투사 따라한다고 근육만 키우면 대가리는 알아서 자동으로 똑똑해지냐?
현대 : 공부만 한다고 좋은 거 아니다 몸도 가꿔야 정신건강에 좋다
원래는 운동 작작하고 공부 좀 하라는 내용의 문구였지만
현대에 와선 반대로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한다는 쪽으로 바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한국 : 자기 의견이 강한 사람만 모이면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향한다
러시아 : 콘스탄티노플 함락할 때 알지? 다 같이 모여서 으쌰으쌰하면 뭐든 할 수 있어!
한국에서는 자기 의견만 내세우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뜻으로 쓰이고
영어 속담으로도 비슷한 게 있는데(주방장이 여럿이면 수프를 망친다)
러시아에선 진짜로 배를 산으로 옮겨서 승리한 역사적 사례 때문에 내용이 변질됨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서양 : 이끼는 전문적인 지식, 혹은 재산과 인간관계 등을 뜻하니 어느 하나 진득하게 파라는 소리
한국 : 이끼가 낀다는 걸 부정적으로 해석했는지 부지런해야 한다는 속담으로 변질됨
원래는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는 뜻의 속담.
이끼가 뜻하는 게 전문 지식이나 재산, 인간관계 등등이었기 때문에 진득히 눌러 앉으란 뜻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끼가 낀다는 걸 부정적인 모습으로 생각했는지 이끼를 떼어내는 쪽으로 변질됨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천지지지 여지아지)
한국 :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면 모두가 아는 건데 어떻게 숨기냐?
중국 : 하늘과 땅에는 입이 없고 너랑 나랑 입을 다물면 영원히 숨긴다
유명한 일화와 함께 전해진 고사성어인지라 문구는 변질되지 않았지만 국가별로 사용법이 다른 케이스.
어느 청렴한 관리가 뇌물을 받자 하늘과 땅이 알고 너와 내가 아는데 어떻게 모르는 사람이 없느냐? 라고 꾸짖는다
하지만 중국은 이 넓은 천하에 하늘과 땅을 제외하면 아는 '사람'은 너와 나 단 둘뿐이라는 의미로 해석했고
반대로 한국은 하늘이랑 땅이 알면 끝난거지 쉬발... 하며 평생가는 비밀은 없다는 쪽으로 해석되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