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유명한 글
정말 사실일까?
(https://www.thelocal.se/20081030/15340)
일단 "diarrhea"와 "70km/h(40mil/h)"로 구글에 검색한 결과,
다른 글은 없고 그냥 어떤 아줌마가 설사 때문에
제한속도 70km 구간에서 시속 86km/h로 달리다가
과속 벌금을 물었단 기사밖에 검색되지 않는다
https://youtu.be/EVIZbcnxoBg
의학계에서도 정확한 속도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상태
(설사하는 환자를 상대로 한가하게 속도를 측정할 여유가 없음)
의사야 그렇다쳐도 정녕 설사의 속도를 측정한
미친 과학자는 없단 말인가?
당장 헬리코박터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배양액을 원샷 때린 과학자도 있는 마당에?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894719/)
다행히 있다! 그 미친 과학자가!
근데 우리가 기대(?)했던 똥꼬에다가
속도계를 직접 꽂아서 측정한건 아니고,
베르누이의 방정식을 통해 '가상의 설사 모델(VDM)'을 구축하여
간접적으로 추정한 연구다
맨 위의 그래프는 '건강한 장 모델(VHM)'
중간은 '변비에 걸린 모델(VCM)'
그리고 맨 밑은 '설사에 걸린 모델(VDM)'
보다시피 설사의 최대 속도는 1.4cm/s
그러니까 시속 0.05km/h라는 뜻이다
이건 건강한 장일때 똥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하고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최고 속도 빈도수(high velocity spike)가
설사일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설사가 괴로운 이유 중 하나는 속도 그 자체가 아니라
최고 속도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냐에 따라 다른것으로 보인다
세줄요약)
1. 설사의 장내 속도가 최대 70km/h라는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2. 의학계에선 대체적으로 설사의 정확한 속도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 다만 베르누이의 방정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속도를 추산한 결과, 설사의 최고 속도는 0.05km/h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