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항상 11월이였고, 추웠지만 그이후는 항상 후련해서 시원하더라. 작성자가 어떤 목표로, 어떤 학교를 , 어떤 학과를 지원할지 모르겠지만, 님보다 조금더산 살짝꼰대의 경험을 기반삼아 살짝쿵 몇자 읊어보자면... 학벌도 좋지만 님이 선택한 학과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공부하면 , 인생의 첫번째 마라톤에서 어떻게 달려볼수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목표달성에 못미쳐서 잠깐 미끄러지거나 넘어진다던가 휘어지게 달릴수도 있어요. 하지만 님은 아직 파릇파릇하고 약 26세까지(물론 요즘은 30대까지 늘리기도함)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넘어지고 굴러도 되는 특권이있으니, 실컷 하고싶은거 하시길 바랍니다.
돈벌고 싶으면 버시고, 공부하고싶으면 공부하시고, 아 아무것도 모르겟다 하면 돈벌고 하고싶은거 하세요 (집이 여유있으면 돈안벌어도 되겠지만, 내돈쓰는게 성장에도움되는듯).
그냥 제가 살면서 느낀건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1.정서적 안정 2. 능력 3. 돈 이더라구요.
어릴땐 1번이 중요한걸 몰랐고 커면서는 2번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렸어요. 1번은 보통 가정에서 시작되고 2번은 다양하더라구요. 굳이 공부머리 아니더라도 손재주, 언변, 외모, 사회성, 유쾌한 성격, 등등 정말 다양해요. 그리고 님은 나이와 체력이라는 보너스가 더 있네요 ,
말이 길었습니다. 결론은 수능을 잘봐야한다면 잘보시길 바랍니다.
굳이 안봐도 된다면... 하고싶은걸 하시길 바라구요.
자기 페이스에 맞게 잘 달려보세요!
그리 무게있게 한 말이 아니고, 가볍게 읊조린 넋두리에 이렇게 진지하게 답변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내가 무엇을 경험해야 나의 철학을 견고히하고 비굴해지지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사색하던중에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인공지능 관련해서 미리 열심히 공부해두고, 관련과로 진학하려고 부던히 노력중인데 지치지않고 잘 마무리해서 3개월 뒤에 좋은소식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시구 좋은 주말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