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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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무밍 |  2025-10-26 09:03:25 추천 비추 신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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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서울에 왔다. 서울에서 과제를 하려고 한다. 올라간 당일 바로 내려올까 아니면 자고 갈까 고민이다.
일단 돌아다니고 본다. 버스 시간표를 보는데, 그 다음날 9시에 수업인데 제일 이른 차가 8시 10분에 있다. 
사실 과제 늦게 제출해도 감점이라, 그냥 감점 당할까 고민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순댓국집들이 보이고 지금은 어느새 홍대, 마포이다. 양꼬치 집이 보인다. 나는 이끌리듯이 가서 혹시 1인 되냐고 물어본다. 주인 아주머니가 웃으면서 1인은 안된다고 답한다. 나는 “아 저 술 많이 마실건데 그래도 안되나요?“ 하고 답히지만 그럼에도 거절당한다. 
나는 양꼬치집을 지나 터벅터벅 나오는데 보이는 서울의 석양이 참 아름답다. 

나는 본가에 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성당에 율찬 봉사가 있어 9시쯤에는 깨어나서 성당에 9시 40분 정도 까지는 가야한다. 자고 일어나니 11시이다. 나는 내가 시간을 잘못 본 줄 알았다. 분명 11시다. 근데 바깥 세상의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짐이 느껴진다. 
딱히 부재중 전화도 없고, 그 단톡방도 전부 사라지고 다들 카카오톡 ‘알 수 없음’으로 되어있다.
나는 할머니께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별 일 없었다고 대답하신다. 그리고 나는 성당에 일이 있었는데 어차피 못가게 되었다고 하니까 할머니도 가정성화미사 때 성당에서 고모할머니가 점심 먹으라고 전화 오는데 부담스러워서 안가신다고 점심이나 먹자고 생선구이 구워주신다길래 나는 고기가 먹고싶다고 답한다. 
창문으로 슬쩍 본 바깥 세상이 어둑어둑하고 분위기가 이상하다. 
나는 집에 있는 컴퓨터를 키면서, 뉴스를 보고 라디오를 라이브로 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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