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했다 집에 왔더니 옷장에 보관중이던 대량의 신품 건프라를 아내가 맘대로 버렸다.
박스는 해체, 내용물은 부러뜨려 쓰레기 봉투에 담겨 일부는 이미 쓰레기 집적소로...
무단으로 이런 짓을 당해보니 분노를 뛰어넘어 충격이 너무 커서 아무 생각도 안든다...
아내가 건프라 무단으로 버린 일을 당한 사람.
호기심에 해당 계정을 "아내"로 검색해봤더니
3살 딸아이 데리고 간 가족여행에 건프라를 들고가서 만들었다길래 오싹했다...
편의점에서 바나나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더니
건프라 이치방쿠지 뽑기를 마구 뽑기도 하고
쌓여있는 건프라 아내한테 혼날듯😭이라든가.
아내의 한계가 살짝 엿보여서 흥미로웠다.
나라면 아무리 화가 나도 절대로 버리진 않겠지만.
버린 시점에서 악인으로 몰릴테고
(실제로 인터넷에선 마구 욕먹는중)
과거 트윗을 가볍게 살펴보니
아내는 남편의 취미를 어떻게든 받아들이려 했던게 보여 안타까웠다.
장식장이나 작업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상담도 나눴었고...
그런 사람이 어느날 빡쳐서 건프라 폐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