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본, (우)살아있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왼쪽의 나비는 표본의 그것이고 진짜 살아있는 건 오른쪽(표본은 뒷날개가 보이도록 펼쳐져있다)'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 모든 창작물의 나비가 왼쪽일 경우 자꾸 신경쓰이게 되었다
일종의 저주
(좌)표본, (우)살아있음
사람으로 치면 다들 고장난듯이 왼쪽처럼 움직이는거네요
신경쓰일만할듯
일러스트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문가 눈으로 보면 A의 그림은 이상하다. B가 맞다' 는
사실 그리는 쪽도 'B쪽이 맞다는 건 이해하지만 보는 사람 대부분이 A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A로 그린다'
라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만큼은 말해두고 싶다. (학술서는 별개지만)
이 부분은 '사실'을 그려야하는 장면이다, '이미지'를 그려야하는 장면이다, 라는 판단이 들어간다는 뜻.
사진이 아니라 일러스트인 이상 '이미지'를 요구받는 경우가 많이 때문.
까놓고 말해서 콧구멍이나 주름을 굳이 그리지 않는 것과 똑같다.
탄피와 같이 날아가는 탄환같은 것도 사실 날아가는 건 그 끝부분뿐이잖아.
...라고 대상층이 그걸 알고 있다는 걸 미리 상정할 수 있는 일러스트라면 그런 식으로 그리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 일러스트 같은 경우에 탄환만 그리면 너무 단순해보이기 때문에 빠꾸를 먹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