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우상은 눈물조차 흐르지 않습니다
매마른 어설픈 눈동자
이 망할 새끼가……
건조한 바람에도 무뎌집니다
눈물은 사방으로 튀어
사벽에 제 흔적을 남기고
백열등 아래서 휘적입니다
숨겨진 눈은
어느 시를 읽으며
어느 홍연에 찡그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