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변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고 착오입니다.
외부 세계만 바꿔 놓으면 사람이 달라지는게 아닙니다.
혹은 새 스승이나 새로운 영성을 얻는다고 해서
그게 사람을 바꿔 놓지는 않습니다.
그건 펜을 바꾸는 일로 글씨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혹은 모자를 바꾸는게 사고 능력을 바꾸는 거라고요.
그런 것이 실제로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는데도
외부 세계를 재배치하느라고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러는 성공하고 잠시 휴식을 얻지만
그런 휴식 동안에도 긴장합니다.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주 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되돌아봅니다.
과거에 메여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죠.
선율을 즐기고 싶습니까?
교향곡을 즐기고 싶다면
곡의 몇 대목에 한두 음절에 메이지 마십시오.
지나가고 흘러가게 하십시오.
음들을 흘려보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교향곡을 온전히 즐기게 됩니다.
특정한 대목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교향악단에게
'그 대목을 계속 연주해요. 계속, 계속' 하고 외친다면,
그 연주는 교향곡이 될 수 없는 겁니다.